3부 · CHAPTER 10
승리의 대가
토벌 종료가 선포된 뒤에도 사람이 죽지만, 서기는 더 깊은 발자국을 보고서에 기록하지 않는다.

고지문이 교회 문에 붙었다. 왕이 토벌의 끝을 승인했다는 문장이 먼저였고, 프랑수아 앙투안에게 보상과 명예가 돌아간다는 문장이 다음이었다. 종은 작년에 전쟁의 끝을 알리던 그 종이었다. 이번에도 간격이 일정했다. 광장에 사람이 나왔다. 광장에 나오지 않은 집들은 문을 닫은 채 조용했다.
서기가 고지를 읽었다. “짐승은 사살되었다. 주민은 생업으로 돌아갈 것이다.”
빵집 여자가 울었다. 안도인지 지친 것인지 묻지 않았다. 목동은 양을 다시 산으로 올려도 되는지 서기에게 물었다. 서기는 고지에 그 문장이 없다고 대답한 뒤, 금지한 문장도 없다고 덧붙였다. 목동은 그 말을 허락으로 들었다.
피에르는 고지문 아래에 섰다. “레샤즈에서 죽은 것과, 우리 문간을 나간 것이 같습니까.”
“왕의 사냥꾼이 재어 보았습니다.” 서기가 말했다. “보통 늑대보다 컸고, 왕실은 그걸로 끝났다고 판단했습니다.”
“개울의 자국은 더 깊었습니다.”
“그 자국은 보고에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왕실의 결정은 이미 내려왔습니다.”
아델은 종소리에도 나오지 않았다. 피에르가 문을 두드리자 아델은 고지문을 받지 않았다. “그 고지문에는 내 며느리의 죽음이 없습니다. 거기에 적힌 짐승이 죽었어도 며느리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사흘이 지났다. 양이 산으로 올라간 이튿날, 산 아래 다른 집의 남자가 나무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찾은 사람은 이웃이었다. 양은 그 옆에 그대로 풀을 뜯고 있었다. 남자의 어깨는 열렸고, 얼굴은 진흙에 눌려 잘 보이지 않았다. 끌고 간 흔적은 없었다. 이번에는 짐승이 시신을 끌고 가지 않았다. 두고 간 이유가 달라진 것인지, 가져갈 틈이 없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발자국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앙투안이 죽인 것과 비슷하다고 서기가 말했고, 하나는 그 옆에 더 깊게 찍혀 있었다. 서기는 더 깊은 발자국을 장부에 적으려다가 고지문의 내용을 떠올리고 펜을 멈췄다. 토벌이 끝났다고 기록한 뒤였기 때문에, 그는 새 죽음을 짐승의 습격이 아닌 사고로 기록했다.
피에르는 교회 문 앞의 나무판을 보았다. 장 루의 이름은 그대로였다. 마리의 이름은 여전히 없었다. 새로 죽은 남자는 나무판에 적히지 않았고, 서기는 장부에 사고 사망자로 기록했다. 종은 이미 울린 뒤였다. 서기는 다시 종을 울리면 앞선 승리 선언이 틀렸음을 인정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밤이 되자 마을은 문을 다시 걸었다. 고지문은 문 위에 붙어 바람에 모서리가 들렸다. 들린 모서리 아래로 나무판의 이름이 보였다. 같은 벽에는 실종자 명단과, 최근 죽은 남자를 짐승의 희생자로 인정하지 않은 고지문이 함께 붙어 있었다. 고지문에 통행 금지가 없어서 산길은 열려 있었지만, 그 길을 밤에 걷는 사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