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 CHAPTER 19

마지막 싸움

콜로스가 마르탱의 옆구리를 찢고, 총을 맞은 뒤에도 쓰러지지 않고 동굴 안으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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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싸움 삽화

입구는 누운 자리보다 위에 있었다. 잔의 말대로였다. 바위와 바위가 겹친 틈으로 끌린 발이 올라갔다. 오베르의 지붕은 더 작아졌고, 바람은 아래로만 불었다. 마르탱은 그 바람을 등지고 틈 앞에 섰다. 가까이였다. 베르나르가 말한 거리였다. 그러나 베르나르가 맞선 것은 두 번째 늑대였고, 틈 안의 놈은 그보다 컸다.

콜로스가 먼저 나왔다. 실제 몸집은 콜로스라는 별명에 걸맞았다. 작은 황소가 고개를 숙이면 이 높이일 것이라고 마르탱은 생각했으나, 생각을 마치지 못했다. 어깨의 오래된 흉터가 보였고, 그 위로 숲에서 생긴 새 상처가 아물어 있었다. 등에는 총을 맞고도 살아남은 오래된 상처들이 있었다. 얼굴의 반은 그늘이었다. 이빨이 아니라 숨이 먼저 닿았다.

마르탱이 쏘았다. 가까운 한 발이었다. 총알이 앞가슴의 가죽을 찢었다. 피가 났다. 무릎은 꺾이지 않았다. 콜로스는 쓰러지는 대신 몸을 틀어 마르탱의 옆구리를 갈랐다. 발톱인지 어깨의 무게인지 구분되지 않았다. 마르탱은 옆구리의 통증 때문에 총을 떨어뜨렸다. 두 번째 발은 없었다. 장전할 손이 옆구리를 누르고 있었다.

잔이 바위를 집어 던졌다. 맞히려고가 아니었다. 고개를 돌리게 하려고였다. 콜로스는 고개를 돌리다가 틈의 어둠 쪽으로 뒷걸음쳤다. 피가 돌 위에 떨어졌으나 걸음은 끊기지 않았다. 끊기지 않은 채로 느렸다. 끌린 발이 더 길어졌다. 콜로스는 어두운 동굴 안으로 물러났다. 총탄을 맞았지만 입구에서 쓰러지지는 않았다.

마르탱은 앉았다. 일어서려 하자 옆구리의 상처가 벌어지며 뜨거운 통증이 났다. 잔이 천을 겹쳐 눌렀다. 카트린의 집에서 가져오지 않은, 자신의 겉옷이었다.

“쫓으면 당신도 죽습니다.” 잔이 말했다. “여기서 물러나 상처부터 막아야 합니다.”

“영감은 가까이 가서 개울의 늑대를 멈춰 세웠습니다.”

“영감이 멈춰 세운 것은 더 작은 놈입니다. 콜로스는 납을 맞고도 굴로 돌아갔습니다. 지금 들어가면 당신이 먼저 쓰러집니다.”

마르탱은 잔의 어깨를 빌려 바위 뒤로 물러났다. 잔은 상처를 씻고 천을 단단히 감았다. 발톱은 옆구리를 길게 찢었으나 안쪽까지 깊이 파고들지는 않았다. 마르탱은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해가 기울 무렵 잔은 혼자 피의 점을 따라갔다. 바위 틈 안쪽에서 거친 숨이 들렸다. 동굴 입구는 확인했지만 더 들어가지 않았다. 콜로스도 나오지 않았다.

잔은 마르탱에게 돌아와 물을 먹였다. 밤사이 피는 멎었지만 열이 올랐다. 둘은 입구가 보이는 바위 그늘에서 이틀을 쉬었다. 안의 숨은 점점 느려졌고, 마르탱은 짧은 거리를 걸을 수 있을 만큼만 기운을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