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 CHAPTER 08
늑대를 아는 사람들
개를 데리고 온 데느발 부자가 서로 다른 흔적을 한 마리의 것으로 오해한 채 추적에 실패한다.
기병의 빈 안장이 마르기도 전에 개 짖는 소리가 광장에 들어왔다. 말은 적었고 개는 많았다. 앞선 사람은 나이 든 쪽이었고, 뒤의 사람은 그와 같은 코를 가졌다. 데느발 부자였다. 그들은 마을 사람에게 물을 묻기 전에 땅부터 보았다.
“군대는 짐승의 길을 모릅니다.” 아버지가 말했다. “우리는 압니다. 발자국은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아들은 개들의 줄을 풀지 않았다. 풀면 마을 양을 쫓을 것을 알아서였다. 피에르가 양우리까지의 길을 보여 주었다. 아버지가 무릎을 꿇고 흙을 만졌다. 크고 작은 자국이 겹쳐 있었다. 작은 것이 큰 것을 따라가다가 도랑 앞에서 옆으로 벗어났다.
“한 마리의 앞뒤입니다.” 아버지가 말했다. “진흙이 퍼지면 발은 커 보입니다. 겁먹은 마을이 발자국을 두 마리로 읽는 경우는 많습니다.”
“어깨를 봤습니다.” 피에르가 말했다. “양의 등보다 높았습니다. 시신을 입으로 물고 갔습니다.”
“어깨는 안개에서 커집니다.” 아들이 대답했다. “우리는 개를 믿습니다.”
개들은 산 쪽 개울에서 냄새를 잃었다. 물을 몇 번 건넜는지 코만 축냈다. 개울 건너에서는 줄을 당겨도 나아가지 않았다. 아들은 진흙에 눌린 발자국 옆에 손을 댔다. 비에 번졌다고 하기에는 윤곽이 너무 선명했고, 그의 손보다 훨씬 넓었다.
“아버지, 이것을 보십시오.”
데느발은 무릎을 굽혔다가 곧 일어섰다. “큰 자국 하나로 두 마리를 만들 수는 없다. 개들이 냄새를 다시 잡을 때까지 위쪽을 훑는다.”
며칠을 더 뒤졌지만 짐승을 사정거리 안에 세우지 못했다. 개들은 물가에서 코를 들었고, 산길에서는 꼬리를 다리 사이에 넣었다. 작은 자국과 깊은 자국은 번갈아 나타났으나 한자리에서 나란히 이어지지 않았다. 데느발은 끝내 그것들을 한 마리의 것으로 기록했다.
부자가 르말지외를 떠날 때 수레에는 사체가 없었다. 아버지는 날씨와 물길이 추적을 망쳤다고 했고, 아들은 개울 건너를 돌아보았다. 피에르는 깊은 자국 옆에 자신의 발을 대어 보았다. 군화 자국이 그 안에 들어갔는데도 옆이 남았다. 그는 흙을 덮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