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 CHAPTER 07

말들이 멈춘 곳

뒤를 이어 온 기병대의 말들이 가파른 경사에서 멈추고, 기수를 잃은 말들이 르말지외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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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이 멈춘 곳 삽화

보병이 사라진 다음 주, 이번에는 말이 먼저 들어왔다. 한 필이 아니었다. 안장마다 사람이 있었고, 장화는 흙이 아니라 윤이 나 있었다. 대령은 광장에서 내리며 빈 안장 하나를 보았다. 중위의 말이었다. 물통 옆에 매여 있었다.

“먼저 온 보병들은 대오를 잃었습니다.” 서기가 말했다. “어두운 데서 자기 편에게 총을 맞춘 것 같다는 말도 있습니다.”

“걸어서 가면 대오를 잃습니다.” 대령이 대답했다. “기병은 대오를 유지합니다. 우리가 그 골짜기를 가로지르겠습니다. 짐승은 말발굽 앞에서 버티지 못합니다.”

피에르는 입을 열었다가 닫았다. 그는 말보다도 훨씬 큰 짐승의 어깨를 떠올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령은 농민의 나팔총을 보지 않았다. 기병들은 빵을 사지 않고 명령만 들었다. 아델의 집 앞을 지날 때 한 필이 문을 보고 귀를 눕혔다. 기수는 고삐를 당기고 말의 목을 두드렸다.

새벽에 그들은 산 쪽 길로 올라갔다. 안개는 보병의 아침과 같았으나 말의 숨이 안개를 더 짙게 했다.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대령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경사가 젖어 내려가는 쪽으로 앞선 세 필이 들어갔다. 네 번째 말이 발을 멈추었다. 발굽이 진흙에서 미끄러지며 돌 하나를 굴렸다. 아래는 말이 설 너비가 아니었다.

“내려.” 대령이 말했다. “끌고 올라간다.”

기수들이 내렸다. 고삐를 잡은 손은 고삐보다 말이 더 세다는 것을 곧 알았다. 말들은 아래를 보려 하지 않았다. 머리를 쳐들고 뒤로 빠졌다. 한 필이 기수를 끌고 나무에 붙였다. 군도가 낙엽 위로 떨어졌다. 대열이 말의 엉덩이에 막혀 둘로 끊겼다.

그때 아래쪽에서 낙엽이 밀렸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보이는 것은 말의 배 아래로 지나갈 수 없는 높이의 등이었다. 기수 하나가 말 안장에 다시 오르려다 발굽에 어깨를 맞았다. 총은 말 위에 있었으나 사람은 말 아래에 있었다. 쏘기 전에 줄이 무너졌다. 말들은 기수의 명령을 듣지 않고 마을 쪽으로 달아났다.

르말지외의 광장으로 말들이 먼저 들어왔다. 안장이 빈 것이 반이었다. 등자가 돌을 두드렸다. 기수가 탄 말과 사람이 없는 말이 같은 물통에서 물을 마셨다. 대령의 모자가 고삐에 걸려 있었으나 대령은 없었다. 기수 몇이 걸어서 해 질 녘에 도착했다. 그들은 실종자 수를 확인하기 두려워 인원 점검을 끝내지 못했다.

“말이 멈췄습니다.” 돌아온 기수 하나가 피에르에게 말했다. “그 아래는 말의 길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내린 다음에 서로를 잃었습니다.”

서기는 이번에도 여백에만 적었다. 왕의 기병이 짐승의 공격으로 흩어졌다는 사실을 공식 보고서에 어떻게 써야 할지 몰랐다. 그는 빈 안장의 수를 세다가 잉크를 말렸다.

아델은 말들이 지날 때 창으로 안장만 보았다. 기수 없는 안장을 보자 아델은 소가 끌려가던 날을 떠올렸다. 아델은 창을 닫았다. 피에르는 밤새 말의 고삐를 풀어 주었다. 풀어 준 말은 산 쪽을 보지 않았다. 마을 끝에는 진흙 묻은 군도만 남았고, 누구도 병사들을 찾으러 산비탈로 올라가지 않았다.